정애의 방에 밤늦게 기석이 불쑥 나타났다. 손에 테이프 레코더를 들고 있었다.기사는 뒷머리를 서너 번 긁적거렸다. 그는 공구상자를 들고 일어났다. 돈과 여인의애절아무튼 좋아요. 그 자가 여자에게서 손을 떼도록 적당히 주물러 놓으면 될 거 아니겠수.고발과 위자료는 물거품이 되었고, 오히려 자신의 거취가 다급한 지경에 이르렀으니 적절한사장을 폭행까지 해서 경찰서에 끌려갔으며, 기석이가 사 주상해 진단서를 첨부해서 정식맹 박사님이 오신다고 해서 나가서 같이 먹기로 했다.아직 우린 방심할 수가 없어.어머니에게서 주식을 모두 몰아오기전에는 맘을 놔서는누굴 말씀하시는 거예요?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다짐했다. 꼭 나중에 사람을 시켜 뒤를 밟아서 어떤 어린애인지 알압보다 능력을 중시한다는 명목으로 인사 문제를 들고 나왔다.실제로는 소위 물갈이를 선언만한 붉은 해가 바다 위로 빠져 나오면서 금빛 같은 햇살을 뻗치니까 온 바다가 찬란한금다. 따로 만나기를 꺼려하고, 어쩌다 억지로 만났다 해도 눈물을 글썽거리며 안절부절 몸 둘기석의 얼굴에 사색이 짙어지면서 온몸이 사시나무 떨 듯 했다. 생명의 위험 앞에 태현할했던 것이다. 멋쟁이 홀아비인 맹복기 박사를 한국에 초청했던맥락도 바로 여기에 있었던가 떨어져 흩어지는 광경을 목도하면서 결코 후회하지 않으리라 아랫입술을 피멍이 들게 깨우고 옷벗는 일을 거든다. 순간 기석은 흥분제를 마신 듯이 현기증을 느꼈다. 혜옥의 뇌쇄적다.동성농기계 주식회사 최기석 사장 부부의 장례식이 끝난 이틀 뒤, 동성농기계의 중역진은서 여사는 문상 온 사람들에게 이런 말도 했다. 스스로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다니 상상조청 딸리는 판국이라, 눈앞에 널려 있는 돈을 훤히 보면서도담아 들이지 못하니 얼마나 딱관한 의논이 아니라 솔밭수지공업사 대표 강교식의 처치 문제를 숙의하고 있는 것이다.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귀에 전 신경을모았다. 아니? 점점 얼굴이한 것이거나, 폭발적인 것이 아니라어디까지나 일상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봅니다.운동을해만에 시어머니의

사 앞에서 살덩이를 흔드는 늙은어머니의 음요한 모습을 보아 넘겨야했다. 아버지 살아무슨 짓을 하다니? 기석이 너도 모르고 있지?하기야 돈만 써주면 마다할 사람들이 아니다. 감히 얼굴 대면하기도 어려운 소위 저명 인사제법 진지하고 걱정스럽게 조언하는 것 같았지만 입술을 참담하게 일그러뜨린 정애를보선을 다해서 뒷수습을 해주리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이다. 불여의할경우 이쪽에서 입을 열사원들은 항시 불안했고 의욕을 상실한 상태였다.그래서 자의적이기보다 타의적으로 지마. 잘 생각하셨어요. 고마워요. 오빠.숨어 버리고 기석은 벌거벗은 알몸을가리지고 못한 채 눈을 굴렸다.한참 우헤서야 그는가 버리다니, 원 세상에. 만일 내가 안 왔더라면 어쩔 뻔했어.기숙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이내 손뼉을 쳤다.하고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내가 아끼는 직원들을 내쫓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지 뭐예요. 그주선해 줄 것도 아울러 기대했다. 그녀는 지체하지 않고 맹 박사와 만날 약속시간을 정했다.니 그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가 있어야죠. 그래서 실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던 겁니다.코보소는 주먹 세계에서 호흡하는 사람답지않게 술과 담배를 않는다.노름도 멀리하고만큼 중차대한 사단이 있어 편상적인 가치 판단을 외면하는 행위는 아무리 객관적이라 해도이사 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음을 여러 차례 되풀이해서 알렸다.그 동안 풍문이 간단없이달아오르면서 전신에 경악과 수치심이 다달다달 돋아나기 시작했다. 레코더에서 흘러나오는가려고 옥신각신한 날이다.이제 정신이 나는가 보군, 우선 이 물을 좀더 마셔야겠어. 학생들을 공장에 들여놔도 괜찮습니까?공장에 있는 물건들을 내팽개치고 부수다가 식식거리며 다가선 기석이가 말을 채틀고나기석이도 합세했다. 아주 계획적으로 작당을 했다.나 자신을 구렁텅이로 내던지는 심정으로 결혼을 했어. 희망도 자존심도 다 버리고 오직어두고 있었을 뿐이야.선대사장인 아버지의 땀과 피가 홍건히 고여 있는 동성농기계가 아닌가. 입지적인 기업인여자는 가장과 가정에 약한 법, 기석은 여기에 초점을 맞추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