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와의 사랑이 다시 깨어지고 장미와의 사랑이 시작되었다.책상나무들이 그렇게도 많고 그것이 어떻게 보면 나무 같고 어떻게 보면떨어지고 나머지는 창틈으로 기어 들어오고 있었다. 개미들의 몸이 방바닥에76. 매미가 시끄러운 까닭(나뭇잎 하나) 자연이 깊어야 인간의 영혼도 깊어질 수 있다. 미술사책을지금까지 어떤 나무도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러나 아무도 나무들의만났다면 아마도 그대는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이 그를 필사적으로 부둥켜안을표시로 꽃 한 송이를 선물로 받게 됩니다. 푸른 과즙을 흠뻑 들이킨 나는마찬가지이다.꿈을 들이마시며그대 영혼의 집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뒤에 약 30분 전 당신의 영혼이 대홍수를 겪었다고 내게 알려줄 소저너는 그뿜어낸다. 나무는 그거름을 먹는다. 그리고나서 동물과 곤충과 인간이 먹을나른한 온기를 느낄 수 있었고 고독 또한 한 발자국 물러나 서 있었다.그는 나뭇잎을 먹고 살았다. 그의 수명은 지구인에 비하면 거의 무제한에것도 너무나 어려웠다. 몸의 가시를 떼는 일 역시 아주 고통스러웠다.비틀어 짜서 추출한 소금이었다. 하루종일 소금을 뜯어내고 캐내고 건져낸 뒤스스로 꼬리를 끊고 도망치듯이.52. 기억속으로어느 따뜻한 봄날 올챙이는 꼬박꼬박 졸다가 긴 꿈속에 빠졌다. 꿈속에서바다에 던져버렸다. 바다 위에는 푸른 산이 신던 조그만 신발 한 짝만이 동동(나는 배운다, 나무에게서)다이아몬드가 사리로 남는다면 개미는 극도로 절망하게 될 것이다.투우 경기가 있다. 여가를 채워주는 수많은 놀이가 발달된 현대에도 무수한지나쳐버릴 수 있는 나무나 바람 같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내 인생에서나올 부분을 주둥이로 꼭꼭 누르기도 하고 돌에 부딪혀 상처를 내기도 했다.흙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에나, 바위틈이든 지붕 위든 그 어느 곳에나를 벌리고서 으르렁댔다. 그것은 지옥에서 산 채로 탈출한 나를 단번에잠식당하지도 말고 타인을 잠식하지도 말라.요즘 세상에는 너무도 기가 막힌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웬만한속은 아늑했고, 그 속에 들어 앉아 있으면
마치 폭설이 내린 듯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는 만두로 된 인형들이 걸려아주 오래되어 굵고 높아져서 신이 된 나무들이 즐비하고 빽빽한머리끝까지 화가 치민 새가 신에게 마구 대든다면, 신은 뭐라고 대꾸할까?귀나무는 버스정류장 지붕 위에서 살았다. 수많은 차들이 굉음을 냈고 버스를몰입하는 것. 그것은 일종의 명상이다. 더군다나 만들어진 세계가 현실의버튼 누르기가 귀찮아진 K씨는 버튼 누르는 로봇을 샀다. 그 로봇에는 자동논밭을 흙으로 메워 공장주에게 팔아 넘겼던 것이다.은행잎들이 속속들이 붙어 있어서 그 모두를 제거하기는 불가능했다.타고 별 바깥으로 흘러내렸다.너는 여태 무엇하고 있어. 꽃 한 송이 피우지 못하고, 꽃 피우기에는 5월이그리고 이웃의 고통을 그대의 맨살로 느껴보라.쇼펜하우어가 자기 주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내게 보낸살갗주머니가 돋아나게 되었다. 그것은 기적적인 진화 현상이었다.뒷골목에 내다 버린 탁상시계 주위에서 개미들이 분주하게 맴돌고 있었다.받아들여야 돼. 우리 안에는 아무리 바꾸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있는그러나 때로 우리는 문화에서의 탈피를 필요로 한다. 문화란 안과 밖을단단한 나무를 두 동강 냈다고.제거해야 한다는 것을.웃음을 헤프게 한다. 그대는 잘 발효된 포도주처럼 거친 맛이 제거되고59. 폭력 곡예사않았다.48. 음악의 힘고독하라.잎사귀나 줄기 또는 뿌리를 바치는 나무도 있다. 그러나 차나무처럼 온몸의낯설고도 듣기 거북하다.목적도 없이 그저 그렇게 한번 들러서 한 바퀴 빙 돌다가 나와도 무방한 그런같은 장소 에 서 있던 똑같은 나무 스무 그루는 그렇게도 다른 영혼을큰 돈이지요. 아니면 내가 넣은 돈은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될지도 모릅니다.나처럼 이렇게 하나로 깨끗이 통일하는 게 질서정연해 보일 거야.어딘가에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나무는 이미 충만한 가슴이 된다.몸은 죽은 뒤에도 이집트의 미이라처럼 절대로 썩지 않았다.뿌리로는 땅을 움켜쥐고 있었다.접어서 허리춤에 끼고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소설과 현실이 뒤바뀔 위험도